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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백댄서 되는 길

백댄서 되는 길


▣ 백댄서 되는 길 

백댄서의 세계-백댄서가 되는 길 

무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백댄서, 언제부터인가 가수 못지 않은 관심을 끌며 이제는 그 수준이나 규모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백댄서가 부각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의 일. 요즘처럼 가수 기획사에서 직접 그 가수만을 전속으로 하는 무용단을 결성해 팀을 짠 것은 92년 김원준의 "너 없는 동 안" 때가 처음이었다.

그 이후95년 R.e.f, 박미경 등 댄스가수의 인기와 함께 일어난 백댄서 의 붐은 이제 백댄서가 없는 무대란 상상하기 어렵다. 노래를 작사, 작곡, 하는 일 못지 않게 춤의 안무를 짜는 일이 중요해지고 노래보다 춤이 먼저 떠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한 가수당 적어도 5-7명, 많게는 20명까지 백댄서가 동원되며 외국에서 유명한 백댄서를 스카우트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는 "누구누구의 백댄서"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고 웬만한 인기가수만큼 인기를 누리며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댄서 전문 이벤트 단체인 "꾼"의 사무실에는 10여 명의 여고생들이 삼삼오오 몰려와 이들의 연습현장을 지켜보고 수십 통의 팬레터가 배달되기도 한다.


백댄서로 출발해 인기를 얻는 가수들도 많다. 강원래, 이주노, 양현석, 비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며, 또한 현재 백댄서로 활 동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기회만 닿는다면 댄스가수가 꿈인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백댄서가 이렇게 활성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무시당하고 지금보다 훨씬 작은 보수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 현재는 그런 환경적인 문제보다는 일의 강도가 높아진데서 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점. 반복되는 연습에다 늘 무대 뒤켠에서 남의 뒷받침을 해야 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춤을 잘 추는 사람이라고 해도 복잡한 춤동작을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건 연습에 또 연습이다.

누가 더 땀을 많이 흘리느냐에 백댄서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수들의 방송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여지기 때문에 사생활이 전혀 없고, 불규칙한 식사와 무리한 체력소모로 생활이 다소 불안정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화려한 무대와 멋있는 춤동작의 겉모습만 보고 무작정 백댄서를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 이 한 달 간격으로 20-30명. 이중 절반은 단 일주일 버티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다고 한다.

연습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되고 힘들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힘들고 고된 연습 끝에 무대에 올랐을 때 열광하는 함성소리를 들으면 모든 피곤이 싹 가신다고 한다.

결코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직접 구성한 안무가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춤 때문에 그 노래가 더욱 주가를 발휘한다는 소릴 들을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로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