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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산으로도 못 막는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막는다?

산으로도 못 막는 미세먼지차단숲으로 막는다?

미세먼지 차단숲, 그 실효성은 글쎄...

전국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 열기가 꺼지질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효성 보다 행정 편의에 초점을 맞춘 예산 낭비란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으며 차단숲 조성 사업 자체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여러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깨끗하게 유지.관리된 제주도청 앞 / 사진=에코케미칼

개인적으로 차단숲은 미세먼지 정책이 아닌 도시정화 사업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시 정화 사업 차원에서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과 공단이 인접해 있는 지역 등 미세먼지 발생 확률이 많은 지역에 나무를 심어 이런 지역에서 만들어져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뿌옇게 덮인 하늘의 미세먼지를 어떻게 해결한다는 정책은 보이지 않고 도심 속에 나무를 심고 차단숲을 만들어 미세먼지를 막는다고 한다. 산으로도 못 막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차단숲으로 막는다는 말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물론 나무가 자라고 숲이 이루어지면 보기에도 좋고 지상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 부분에선 어느 정도 차단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대기 중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와 중국이나 다른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같은 경우 기업과 정부, 또는 국가와 국가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도로와 대형공사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만들어지는 미세먼지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따라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정책들을 만들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안정성이 검증된 다양한 제품들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해 가면서 문제점을 해결해 가야 한다. 기존에 해오던 오래된 방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미세먼지 관련 중소기업들이 더 발전하며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열심히 연구해서 만들어낸 좋은 제품들이 아무리 많아도 국내에서 써주질 않는데 어떻게 수출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미세먼지 심한 날, 높은 산의 공기는 어떨까?

얼마 전 헬스조선에서 재미있는 측정을 했었다.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있는 날 해발 800m 북한산 정상엔 미세먼지가 적을까? 직접 측정해 봤다 란 제목으로 말이다. [2023/04/07 오상훈기자 ▶관련뉴스 바로가기]

흔히 나무는 대기 오염물질을 빨아들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산에 가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고도가 높은 정상은 공기가 깨끗할 것이란 느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산에 가면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기자가 직접 북한산을 오르며 출발 전 측정값과 중간 지점 및 정상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측정해 보는 실험이었다.

북한산 100m, 500m, 800m 올라도 똑같은 초미세먼지 수치

측정한 328일 대기 상태는 전날 예보대로 좋지 않았으며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11시경 북한산이 위치한 서울 은평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8/나쁨(36~75/)’ 기준에 속했다. 이런 농도라면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멀리 있는 건물들이 뿌옇게 보일 정도라고 했다.

▲ 탐방로 입구에서 잰 초미세먼지 농도. 인근 도심에 있는 측정소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진=오상훈 기자

실험단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 오후 12시경에 도착해서 등산을 시작하기엔 조금은 늦은 시간임에도 등산로 입구를 통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만 아니면 평일 등산객 수가 일정하며 주말엔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등산객들이 많다고 한다.

입구에서 환경부 인증 간이측정기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37/㎥​로 나타났다. 등산로 입구와 가장 가까운 측정소 위치를 찾아보니 서울 은평구 진흥로에 위치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었다. 이곳 측정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9/였다.

▲ 고도 500m 부근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37㎍/㎥로 나타났다​./사진=오상훈 기자

산을 오르고 오후 2시가 안 된 시각, 고도는 약 500m였다. 간이측정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7/,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측정소는 34/로 나타났으며 정상석과 태극기가 보이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의 간이측정기 측정값은 39/. 오늘 간이측정기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날 취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산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곳 아니었다. 고도가 높아져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시보다 산에서 더 높게 측정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한다.

▲ 고도 800m 부근 정상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39㎍/㎥로 나타났다./사진=오상훈 기자

서울대 산림과학부 김현석 교수는 확실히 실험실에서 연구해 보면 나무가 없거나 죽어있을 때보다 살아있는 나무가 있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더 빠르게 감소한다. 하지만 실제 산림에서는 그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고 실제 산에서 실험해 보면 실험실 결과와 비교했을 때 나무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산의 지형에 따른 공기 저항이나 대기 상태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김동술 교수는 기온역전 현상은 일교차가 클수록, 시간이 이를수록 심하게 나타난다사람은 비교적 차가운 공기를 쾌적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산에 오를수록 공기가 깨끗하다고 느낄 순 있지만 실제론 아닐 가능성이 크므로 대기오염 수치가 나쁘다면 산에도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오르는 등산이 어쩌면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한 번씩 참아주시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꼭 착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속 도로변을 거닐 땐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싶다.

국내 최초 도로용 친환경 비산방지제 개발, (주)에코케미칼

 

주식회사 에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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