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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타이어 미세먼지가 어마어마... 기준마련은 언제?

타이어 미세먼지가 어마어마... 기준마련은 언제?

자동차 배기가스 뛰어넘는 '타이어 미세먼지'... 유럽에선 규제안 잠정합의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니 자동차 배기가스도 문제지만, 브레이크 라이닝 쇳가루 분진과 타이어가 도로 마찰로 생기는 분진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너무 문제 삼지 않아요. OBS '오늘의 기후'에서 다뤄주시길요."

▲ 타이어 미세먼지가 어마어마  /  자료: 에코케미칼

지난 13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 생방송 시간에 온 청취자 '4391'님의 문자내용이다.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타이어 미세먼지는 이미 국제 사회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뛰어넘는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도로·교통 부문 내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 1위는 52%를 차지한 '타이어 마모'였다. 이어 노면표시에 쓰인 페인트와 도로 자체의 마멸이 24%로 뒤를 이었다. 승용차 배기가스는 15%, 화물 및 대형 수송차량 배기가스는 10%에 불과했다.(뉴스트리, 2023.2.22)"

지난 2023222일에 공개된 영국 통계청의 미세먼지 조사결과이다. 지난 2021년 영국 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12%가 도로 교통분야에서 발생했는데 도로 교통 분야 미세먼지 중 52%가 타이어 마모 원인이었으며 배기가스는 15%에 불과했다.

영국 통계청은 배기사스에 대한 강력한 정부 규제 탓에 1996년부터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타이어 마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마모 어느 정도이길래?

F1 레이스 전문기자인 박종제 기자는 자신의 기사에서 자동차에서 나오는 타이어 분진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F1 경주차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레이스 트랙은 연습주행 때와 예선 그리고 레이스 때의 그립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레이스카 타이어에서 마모된 고무들이 트랙 표면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스 초반과 후반 타이어의 높이를 비교해 보면 수 mm가량의 차이가 나며, (중략) 레이스가 끝나고 나면 레코드 라인이라 부르는 주행라인 주변으로 손가락 굵기의 자갈 같은 물체들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까지의 설명만으로도 타이어에서 무언가 계속 떨어져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구레이스는 타이어를 교환하는 횟수가 다른 어떤 레이스보다 많은 편인데, 이들이 타이어를 교환하게 위해 휠을 빼내는 장면을 보면 검은색 가루들이 마치 연기처럼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얼핏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발생하는 연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모두 타이어 가루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에서 생긴 분진들이다. (박종제, 오토뷰, 2020.6.11)"

▲ 한국기계연구원 그린동력연구실 이석환 박사 연구팀(2019.12)

문제는 타이어 분진에 관한 이렇다 할 배출기준과 규제가 없다는 점이다. 영국의 환경 문제 분석 기업 <이미션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신형 해치백 한 대에 새 타이어를 장착한 다음 이 차가 발생시키는 타이어 분진과 브레이크 분진을 측정해 본 결과 최대 1km 5.8g 가량의 입자상 물질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배기가스 규정(km4.5mg)에 비해 1천배 넘는 양, 그러나 배기가스의 배출 기준은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는 반면 타이어와 브레이크 분진과 같은 비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유럽연합, 타이어, 브레이크 분진 규제책 잠정합의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는 20231219(현지시간) '유로7'이라는 도로 교통오염물질 규제 기준에 잠정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유로7'에는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 비(非) 배기 오염물질 배출기준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기차, 수소차도 유로7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기준량을 보면 타이어나 브레이크의 미세먼지(PM10·지름이 10이하인 입자)는 승용차와 승합차의 경우 순수전기차는 km3mg,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자동차는 7mg, 내연기관 대형승합차는 km11mg이다.(연합뉴스)"

이번 잠정합의안은 EU 회원국들과 유럽의회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발효되는데, <유로7>에 대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타이어 미세먼지는 내연기관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차도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로 인해 생성되는 미세 플라스틱도 규제 대상이다. 이 규정에 난색을 표하는 쪽은 전기차 부문이다.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승용차보다 평균 300~400더 무겁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이다.(서울와이어, 2024.1.7)"

▲&nbsp;타이어 미세먼지가 어마어마&nbsp; /&nbsp; 자료: 에코케미칼

2021년 국민제안 대상은 '타이어 분진 해결방안'이었지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UCL)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톤의 타이어 마모 입자가 발생한다. 이 조각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작은 경우 대기 중에 떠올라 사람들의 폐 속으로 흡입되고, 더 큰 경우 빗물을 타고 하수도로 흘러들어가 바다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시민들은 예전부터 이러한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해 왔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 '중앙 우수제안 공모'에서 대상으로 시상된 국민제안도 '타이어 분진 발생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였다.

"인천에 거주하는 박지혜씨(26)와 이수현씨(26)가 함께 제안한'타이어 분진 발생에 대한 해결방안'은 타이어나 브레이크패드 등 자동차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해결을 위해 생산자부담 원칙에 따라 타이어 제조업자에 대한 환경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등 관련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타이어나 브레이크패드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국내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에서 상당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 제안에 따라 정부는 타이어 브레이크 마모먼지에 대한 환경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2021.11.8)"

그러나 이후 타이어 분진에 관한 기준안 마련은 지지부진한 모양새,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에서 추진중인 규제책이 유럽 수출차 적용은 물론, 국내 규제 법안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바로가기]

[참고자료]
- 이재은, '도로 미세먼지 76% '타이어 마모'"배기가스보다 위험" (뉴스트리, 2023.2.23)
- 박종제, '자동차의 배출물질, 과연 배기가스만이 문제일까?' (오토뷰, 2020.6.11)
- 이율, 'EU 유로7 잠정합의타이어·브레이크 먼지 배출기준 도입' (연합뉴스, 2023.12.20)
- 천성윤, '전 세계 차업체들 벌벌 떠는 '그 기준' 뭐길래?' (서울와이어, 2024.1.7)
- 김기범, '올해 최고의 국민 제안은 '타이어 분진 해결방안', '종량제봉투에 뾰족한 물건주의 스티커'' (경향신문, 2021.11.8)
- 노광준, '[기후리포트] 도로 위 미세먼지 절반 이상이 '타이어 미세먼지' (OBS라디오 오늘의 기후 유튜브 방송, 2024.3.15)

▲ 친환경 비산방지제로 꾸준히 도로 청소를 하고 있는 제주시&nbsp; &nbsp;사진= 에코케미칼

2023년 2월 22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1970~2021년 연간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발생량 수치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도로·교통 부문은 미세먼지의 12%, 초미세먼지의 13%를 발생시키면서 가장 큰 오염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도로·교통 부문 내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 1위는 52%를 차지한 '타이어 마모'였다. 이어 노면표시에 쓰인 페인트와 도로 자체의 마멸이 24%로 뒤를 이었다. 승용차 배기가스는 15%, 화물 및 대형 수송차량 배기가스는 10%에 불과했다. 영국 통계청은 강력한 정부 규제 덕에 1996년부터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이어 마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그러나 배기가스가 줄었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과학자들의 입장이다. 영국 내에서 해마다 2만6000~3만8000명이 조기 사망하는데, 여러 요인 가운데 미세먼지도 많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UCL)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톤의 타이어 마모 입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조각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작은 경우 대기 중에 떠올라 사람들의 폐 속으로 흡입되고, 더 큰 경우 빗물을 타고 하수도로 흘러들어가 바다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이 된다고 이미 지난해에 발표했다.

뿌연 하늘이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 듯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도심 거리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나도 모르게 몸속에 축척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인식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고 있음에도 그 위험성을 빠르게 알리지 못함이 매우 안타깝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꾸준히 알리고 범정부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보다 더 큰 재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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