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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꽃이름과 꽃말 공부를 해야겠다.... 변덕스러운 날씨의 연속이었다. 간만에 화창한 햇살이 있는 주말 은근히 쌀쌀하다. 강남에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오며, 혼자 길을 좀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 지나는 사람들의 몸에서 낮술 내음이 난다~~ 어렸을 이 진달래를 많이도 따먹었는데.. 이꽃이 지고 나면 찔래꽃을 따먹고~~ 할머니는 이꽃을 치맛폭에 따다가 찾아올 손님을 위하여 술을 담그셨는데....^^ 진달래가 모여 있는 곳에선 튀지 않았을 터인데 다른종의 가지 사이에 자라니 그 흔한 진달래 꽃이 이렇게 색다르게 보인다. 많은 꽃망울로 인하여 가지가 늘어졌다. 올 겨울이 유난히 길어서 그랬는가. 작은 꽃망울도 과감히 꽃을 피운다...^^ 지나가던 사람들 쳐다보며 한마디씩 한다.. 꽃 이쁘게 피었네라며..... 이렇게 이쁜 봄날 많은 결혼식이 보인다. 나.. 더보기
맨발로 서기.... 맨발로 서기.... (장석남) 생각난 듯이 눈이 내린다. 눈은 점점 길바닥 위에 몸을 포개어 제 고요를 쌓고 그리고 가끔 바람에 몰리기도 하면서 무언가 한 가지씩만 덮고 있었다. 나는 나의 위에 발자국이 찍히는 것도 알지 못하고 걸었다. 그후 내 발자국이 작은 냇물을 이루어 근해에 나가 물살에 시달리는지 자주 꿈결에 물소리가 들렸고 발리 시렸다. 또 다시 나무에 싹이나고 나는 나무에 오르고 싶어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잘못 자란 생각 끝에서 꽃이 피었다. 생각위에 찍힌 생각이 생각에 지워지는 것도 모르고.... 어렸을땐 지천에 널린 것이 꽃이였는데... 삭막한 도심에선 눈에 띄는 꽃들이 그렇게 반갑기 그지 없다. 윗쪽에 있는 목련은 약간의 붉은 빗을 띄고 있어 사진에 담았다. 맨아래 복숭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