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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마당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의 끝나지 않은 날개짓


마당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의 끝나지 않은 날개짓

한국 애니메이션의 오랜 숙원이었던 100만 관객 기록을 뛰어넘어 200만 관객을 돌파한 국내 토종 애니메이션... 지금까지의 기록은 2007년 디지털 복원한
"로보트 태권브이"의 72만 명의 관객기록 이었다. 지금까지 독식하다시피한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시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큰 희망의 불씨를 안겨준 셈이다.



또한 이것은 단순 흥행을 뛰어넘어 국내 애니메이션에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967년 개봉한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이 나온이후 41년 만에 일궈낸 큰 성과이기도 하다.

성공의 뒷배경엔 남몰래 흘린 피와 땀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남들은 쉽게 이야기들 한다. 모두다 던져놓은 낙싯대에 하필이면 그쪽에 대어가 걸린거라고(?). 
하지만 이젠 이렇게 쉽게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물론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천재지변이나 급작스런 사회적 환경 문제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종종 있을 것이다. 때문에 어떠한 편에서 냉정하게 선을 긋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사 영화든 애니메이션 영화든 그 기본엔 탄탄한 시나리오가 충분히 뒷바탕 되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견은 변함이 없다. 이것은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흥행을 떠나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하나의 명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며, 탄탄한 줄거리는 누가 뭐라고 하던 보는 관객은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동화나 만화를 읽지 않고 성장한 세대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의 삶의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꿈과 환상의 나래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요즘들어 새삼 느끼는게 있다면 이런 분야에 관계 되시는 분들의 영혼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하기야 때묻은 생각으로 어떻게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들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한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는 말들을 흔히들 한다. 어쩌면 한편의 만화나 애니매이션(영화) 또한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얼마전 중국에 일적인 관계로 중국 북경에 다녀왔다. 크게 놀라고 느낀점이 있다면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문화컨텐츠분야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신경쓰고 있으며 엄청난 재정을 확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개인적 소견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한 그곳에서 인정하는 것이 있다면 한국이 애니매이션 부분에 있어서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히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머뭇거리는 순간 이것도 잠시뿐이지란 생각도 든다. 조만간 이러한 자리도 내놓아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도 범정부 차원에서나 문화컨텐츠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흥행을 빌미로 일시적인 차원의 생생내기식 지원이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관련분야의 노력과 개발의 속도에 탄력을 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본다.


-로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