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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한스푼

물향기수목원

오산 물향기 수목원에 다녀오며~~


물향기 수목원 - 경기도가 200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6년 5월 4일 문을 열었다.
약 10만 평 부지에 1,600여 종 42만 5,000여 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덩굴식물로 이뤄진 만경원(蔓莖園),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놓은 유실수원,
여러 종류의 소나무를 모아놓은 한국의 소나무원도 있으니 입구에 비치된 안내서를 가지고
한바퀴 돌아 보았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주제로, 19개 주제원 이외에 산림전시관, 숲속쉼터, 잔디광장,
전망대 등의 부대시설로 이루어졌다.
곤충류, 관상용조류, 물방개, 사슴벌레, 귀뚜라미,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있다.


여러가지 꽃과 나무가 어우려져 있으며, 가파른 경사가 없어서 어린이와 함께 걷기에 커다란 부담감이 없어서
더욱 좋으며, 연인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무며 데이트 장소로 제법 좋을 것 같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맑은 물이 나오는 곳이라는 동(洞) 이름에 맞춰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로 꾸민 여러 개 주제원이 있어서, 물과 친한 식물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난대양치식물원에서는 겨울에도 푸르른 과일 나무와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봄,여름,가을,겨울 처럼 끊임없이 순환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현장방문으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식물원 마지막 코스 즈음이던가? 
또아리 튼 뱀마냥 꾸물거리는 듯 한 독특한 선인장 모습이 발걸음을 세웠다.



곤충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태원에 가기전, 닭,꿩,원앙,공작, 못생긴 토끼 등을 사육하는 곳이 있는데
첫 관문에 이 거대한 타조와 일면식을 꼭 거쳐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코스 중간쯤, 돌거북 상 하나가 내 뱉는 약수는 좀 거칠다.  수질검사 결과 마셔도 된다는~~
나름 맛이 깔끔하고 먹을만 했다. 달콤한 목마름이 아닐까..


약수터 옆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꽃은, 어릴적 그렇게 진저리 나게 보아 놓고도 막상 이름이 생각이 않나
인터넷을 찾다보니 퍼뜩 초롱꽃하고 꽃 말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말하는 지천에 널브러 지듯 피는 초롱꽃 하고는 조금은 틀린 것 같다...


꽃을 피우기 전의 모습이 마치 붓같이 생겼다고 해서 붓꽃 이란다..녹색잎과 대조된 꽃색깔에 한장.
꽃이 아니었으면,자라고 있는 벼로 착각을 할 수도 있을 듯....^^


가정의 달, 아이와 함께 걸으며 꽃 이름을 하나씩 알아 가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 싶다.
연인과 함께라도 좋겠고~~


멀리서 보면 언뜻 벌레와도 닮은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이뻐서 한컷~~
어렸을때 봄을 맨처음 알리던 버들강아지가 생각이 난다...^^ 


고사리과에 속하는 식물일듯...
머릿 대궁이를 오므린 모습이 왠지 영화에 나오는 건달들 싸움 주먹 스럽다..

주변에 많이 있는 듯 하지만, 있는 곳에만 있어서....보일때 한장 찍는게 좋을 듯 싶다..


식물원안에는 여러 이름모를 식물들이 많았는데,

앞에 이름을 써 놓았지만 머리가 나쁜 관계로 다 외우질 못해서...죄송^^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일락이다..
보기에도 좋지만 봄을 대표하는 꽃의 향기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왠지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이 살던 마을에는 이런 식물이 자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아이스 크림을 먹으며 식물과 꽃 이름을 하나씩 외며 걷다보면

지겨움은 어느새 저만치 가고 있지 않을까?? ..
 



자연은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우리 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어떤 것이란 생각은 분명한 착각이고 말겠지만, 어쨌든 자연은 참 창의적이다. 
똑같은 것 하나 없이 다 저마다 독창적이다.  



혼자는 여리디 여리지만, 여럿이 공동의 협업을 한다면 이렇게 탄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붉은 깃을 세운 모습이, 닭이나 오리를 발부터 잡고 거꾸로 매단듯 했다.
음.. 아무래도 퇴근후 가볍게 닭발에 쇠주라도 한잔 해야 할 듯 싶다.

TIP, 오산대역에서 하차하여 길만 건너면 된다...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중간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나, 돗자리 정도는 챙겨 가는게 좋은 것 같다.

수목원안에 매점이 없으니 간단한 음료나 음식은 챙겨 가는 것이 좋으며, 물은 안에 수질검사를 거친 약수터가 있으니 참고를 하길 바라며 화장실은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곳에 준비가 되어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로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