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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한스푼

한 여름 영하 5도, 동장군과 한판 승부.

벌써 여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6월초 안국동에 위치한 In Clay Ju의 공방을 찾았다.
아기자기한 공방의 매력에 매료가 되어 더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공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잠시 아껴두기로 하고, 공방을 나서는 순간 더욱더 데워진 콘트리트 바닥들로,
이내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업체 섭외건으로 미리 알아둔 한곳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잠시라도 날릴만한 장소여서 좋았다.
이름하여 안국동에 위치한 아이스 갤러리...^^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원한 느낌을 받았으나 안에 들어가니 서늘한 기운의 공기가
땀방울의 흐름을 잠시 멎게 하였다.
유치원생과 국민학생들로 보이는 단체가 얼음조각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면담을 마친후 담당 실장님의 배려로 아랫층에 위치한 작품실을 잠시 감상 할 수 있었다.
나름 깔끔하게 꾸며진 공간에 여러 테마의 작품들을 볼 수가 있었다.
색다른 경험이라고 할까...?



찬찬히 작품을 보면서 더위를 식혀 보길 바란다...^^
작품실은 영하5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우리네 같이 튼튼한 성인(?)아니라면
밖에 구비되어 있는 두꺼운 점퍼를 입고 들어감이 좋을 듯 싶다~



작품중에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과 이탈리아의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상위에 차려진 케이크 모양의 조각이다...^^
아래쪽에 있는 과일을 모양으로 보아 아무래도 과일 케이크인 듯 싶다~
ㅋㅋ



구석 한켠에 마련된 피아노 아무래도 이 얼음집안엔
어린아이가 사는 듯 싶다...


가스레인지 위에 위치한 냄비에무엇이 끓고 있을까...?
살짝 들여다 보니 생선 같기도 하고..
얼음 가스레인지(?) 발상이 재밌다~~


방안의 전경인데...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품실, 만약 어린 딸이나 아들과 동행한다면
나름 재미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얼음으로 조각을 해놓아...
한번쯤의 방문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봄도 좋지 않을까..^^?
이런곳은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데..



얼음성이라 불러야 하나...? 사진에 보이는 꽃들은
모두 생화라는 사실...얼었지만 말이다..
짧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바텐더 옆에 있는 여러 과일들이 들어있는 저장고 같기도 하고....
저안에 들어 있는 과일들은 모두 진짜랍니다..
ㅎㅎ



마치 일반 술집의 바텐더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인데
주변에 여러 술잔이 보이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 나네요...^^


나름의 술집이라...미성년자란 문구가 보이네요...^^
암튼 조각을 하신 작가님도 잼나신 분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꽃병의 조각에 꽃혀 있는 꽃이 조화 일까요? 생화일까요...^^?
궁금하던차에 만져보니 얼어버린 생화네요..
ㅋㅋ



마치 얼어버린 빙하기 시대가 연상 되었는데....
다시금 자세히 보니
시계가 정상적으로 가고 있네요...


아이들 방과 같은 분위기 인데 보이는 바와 같이 컴퓨터 랍니다..
모두가 꽁꽁 얼어버린 듯한 분위기...문뜩
영화 "투머로우"가 생각이 나네요...^^



텔레비젼 모양의 조각인데 안엔 MBC 9시 뉴스 데스크..ㅋㅋ
안에 MBC사장을 역임한 엄기영 앵커가 보이시죠..^^?


세상의 모든 사물이 얼어버려 지구의 종말 이후의 사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네요...시간이 멈춰진듯한~~


북극을 표현한 듯한 이글루와 펭귄, 북극곰이 보이는데...
이젠 점점 지구에서 사라진다죠...ㅜ ㅠ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죠...^^?
Restroom(화장실) 생각의 발상이 갈 수록 잼나네요..
ㅎㅎ



마치 70. 80 세대의 분위기가 나는 옛추억의 사진들...
이 처럼 우리내 삶도 잠시 멈췄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현실의 삶에 너무 찌들어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지만 이미 불타버린...숭례문
이렇게 조각으로 다시 보니 만감이 교차하며
마음이 씁쓸하다~~


코너를 도니 북촌 최부자집의 조각이 보인다...
저 사랑방에 앉아 있는 분이 아무래도
최부자(?)...ㅎㅎ


가까이 가서 보니 점잖게 양반다리를 하여 책을 읽는 듯한 모냥세....
손모양은 졸려서 하품을 하는듯한데..



긴가민가하여 가까이서 확인을 하니...
정말로 책을 읽는다..ㅋㅋ



최부잣집을 지나니 일반적인 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낙네 둘이서 맷돌을 돌리는 듯한 모습이 보이니 말이다...^^
이렇게 서민들의풍경이 아름다운 이유는 뭘까?
내가 서민이기 때문인가..^^? ㅋ



이 두여인네는 절구로 무언가를 빻고 있는 듯한데...
아주 옛날은 아니지만 우리 어머니들 세대들은
다들 이렇게 살았었는데~~



별 의미 없이 찍어 보았다..일하기가 싫어서
문칸뒤에 숨어 있는듯한 모습이기도 하고..
아니면....낭군님을 기다리남..(?)


불국사의 다보탑이다... 군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잠시 불국사를 들렸으니..
벌써 2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슬프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우리네 첨성대와 상평통보....
그리고 자랑스런 한글이 있어서 카메라에 담았다..
자랑스런 우리한글....



안채의 어머니가 밖에 있는 딸한테 꾸중을 하는 모습이 연상케한다.
사진으로 보아선 딸이 우는듯한 모습이기도 하고..
아무튼 컨셉이 재밌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그런데...영~~
공포영화에 스크림이 떠오르고 한편으론
명작인 뭉크의 비명이 떠오른네요...


마지막으로 더위에 지친 모든분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 해본다.
여러분 Merry Christmas~~~
한국 월드컵 선수들 화이팅~~~
찰~~칵~~
                                                                                                     -로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