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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나는 가수다" 출연료, 왈가왈부하는 이유..?


"나는 가수다" 출연료, 왈가왈부하는 이유..?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와 개그맨들의 출연료가 화제로 떠올랐다. 스타급 연예인들의 출연료(몸값)에 대해서 시끄럽다 싶더니, 얼마전엔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끼리 고성이 오갔다는 내용으로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하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태다.

그만큼 "나는 가수다"에 대하여 시청자들의 기대와 인기를 대변해 주는 것 일수도 있고, 아니면 어느 특정 가수를 싫어 하는 안티들의 비방용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쓰는 사람 입장에선 그 이유가 좋은쪽이길 바랄뿐이다.


오늘은 가수들 방송 출연료에 대해여 짧은 생각을 전할까 한다. 글쓰는이 또한 신인 가수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1999년 후반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신인가수의 경우 방송에 출연하면 그 때의 출연료가 20만원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며,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음악전문프로그램에서의 출연료는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인 연기자가 드라마에 출연을 할 경우 급수가 있듯이 가수들에게도 그러한 급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신인가수들이 그룹이든 솔로든
가수와 노래에 대한 "피알(PR)"이란 생각을 당연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획사나 가수측에서는 방송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다.

왜냐면 기획사나 가수는 방송 출연료가 많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신인의 경우 음악전문 프로그램이나 유사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란 표현을 쓸정도로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히 쓰는 말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느냐, 못나가느냐"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는 모든 신인가수들이 지금과는 다르게 정식 음반과 뮤직비디오는 기본으로 준비하고 나왔기 때문에 지금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로 했었다.

이렇게 많은 자본이 투입 되었어도 방송 한번 타보지 못하고 음반을 접는 경우도 많았으며, 한 두번 얼굴을 보이고 사라지는 경우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방송의 횟수가 좀 된다고 하더라도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매니저와 차량유지 및 담당코디 & 메이크업에게 지출되는 경비등에 조금 보탬이 되겠구나 정도로 생각을 하지, 방송 출연료로 돈을 번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기획사나 제작사는 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예 잊고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을 통해 노래와 가수가 알려져서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남기만을 생각한다. 방송활동을 통해 어느정도 인지도를 다져놓아야 다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 바로 음반판매수익과 그외 프로그램 그리고 가장 원하는 행사를 잡을 수 있다. 그러면 그때서야  돈을 번다고 생각을 대부분 하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가수라면 출연료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고 절대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면 대부분 이해하기 어렵고, 이런 내용들은 익히 다른 연예인들을 통하여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데, 얼마전 MBC ‘일밤-나는 가수다’ 에서도 출연진의 출연료 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프로그램상 가수들이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매니저로 나오고 있는 개그맨의 출연료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이에 한 방송관계자는
음원판매 수익과 기타 부수입이 더해지기 때문 가수들의 출연료가 적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현재
MBC ‘일밤-나는 가수다’ 가수들의 출연료가 회당 200만원 정도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가수들도 연기자처럼 등급이 있는데 얼마전 대한가수협회‘가수 방송 출연 등급별 출연료’를 공개했다. 7단계의 등급으로 책정돼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TV 프로그램은 경력 50년 이상과 70세 이상을 원로 특급으로 ‘별결’ 처리하고 경력 40년 이상과 60세 이상은 원로급으로 60만 원 선, 경력 30년 이상을 특급, 20년 이상을 가급, 10년 이상을 나급, 5년 이상을 다급, 5년 미만을 라급으로 책정해 최저 등급 17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다.

이 기준은 지난 2004년 책정된 것으로 7년이 지나는 동안 출연료는 정체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현실대비 너무 낮게 책정이 되어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급 가수가 아니면 출연료는 필요없으니 방송에만 나가게 해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방송국쪽 관계자는 말하기도 하고 매니저나 기획사 입장에선 특별 가수의 경우 한 음악 방송에서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출연료를 받은 한 걸그룹을 예로 들며 “방송사에서 서로 ‘모시고’ 싶어 하는 가수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특별 출연료’가 책정돼 행사 수준의 출연료를 받기도 한다” 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이래저래 연예계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별반 차이가 없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고, 이렇다보니 가수가 노래만 해서는 못먹고 산다는 인식이 팽배한지 이미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