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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자살암시 김장훈, 알고보니 싸이와 무슨일?

자살암시 김장훈, 알고보니 싸이와 무슨일?


이랬던 둘이 왜 … 난투극까지??

지난 5일 ‘김장훈 자살 시도설’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김장훈-싸이 갈등설’이 인터넷을 달궜다. 특히 김장훈(45)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에 자살 시도설과 싸이(본명 박재상·35)와의 갈등설을 인정하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며 파문이 커졌다.

 독도·위안부 관련 활동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김장훈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싸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김장훈은 5일 오전 1시쯤 미투데이에 “약을 너무 먹었나 봐요. 미안해요. (중략)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보입니다. 미안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싸이와의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던 김장훈이 자살을 암시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서 두 사람의 갈등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이날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둘의 불화설을 제기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두 사람과 함께 일하는 한 측근은 최초 ‘자살 암시글’에 대해 “(김장훈이) 평소 잠이 오지 않을 때 종종 수면제를 복용해 왔다. 이날도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수면제를 먹어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위세척 등 별도의 외부적 조치를 할 정도는 아니었고 안정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 김씨가 “이제 깼습니다. (중략) 거짓말 하기 싫고요. 그거 맞고요”라는 글을 올리자 자살 시도를 인정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김씨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한 후 이번 주 내로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5일 밤 김씨의 병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싸이는 김씨와 새벽까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여러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6일 알려지며 둘의 갈등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장훈이 또다시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싸이) 외국활동도 해야 하고 애국도 해야 하고”라는 글을 올리면서 해프닝이 아니라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화의 이유는=2003년 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9년부터 합동 콘서트 ‘완타치’를 함께 열어 왔다. 하지만 이전에도 공연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갈등·봉합을 겪었다고 한다. 김씨는 올 5월 한 방송에서 싸이와 ‘공연 표절’ 시비 끝에 난투극을 벌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씨의 무대를 도왔던 스태프 다수가 올해 싸이에게 가면서 김씨의 상실감이 커졌다’는 추측도 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음향·조명팀 등 공연을 돕는 스태프는 한 회사에 소속된 것이 아닌 외부업체다. 일이 있을 때 어디든 가서 도울 수 있는 것이라 배신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싸이는 6일 처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롯데의 밤’ 행사를 마치고 중앙일보 종편채널 JTBC 기자와 만나 “장훈이 형이 지금 몸이 굉장히 안 좋다. 그래서 어제(5일 밤) 찾아봤던 것도 맞고 그냥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고, 올라가는 대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장훈이 SNS에서 밝힌 내용과는 다르지 않으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니다. 저희가 워낙 자주 좀 그런 일이 있다. 괜찮다”고 밝혔다.

 7일 오전 김씨의 병실을 찾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김씨가) 많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겼지만, 워낙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훈 - 싸이 무슨 일이

▶ 2003년 김장훈, 싸이 단독 콘서트 연출하며 인연 맺어
▶ 2007년 12월 김장훈, 싸이 재입대 당시 조력자 역할
▶ 2012년 5월 싸이, 김장훈과 예능프로에 함께 출연해 “김장훈 공연 연출 모방한 걸 놓고 다툰 일 있다” 밝혀
▶ 10월 5일 김장훈, SNS에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미안해요” 등 이른바 ‘자살 암시글’ 남겨
▶ 10월 6일 ‘싸이, 김장훈 병문안’ 소식 보도되자 김장훈, SNS에 “미치겠다. 결국 진흙탕 되나?” 발언

중앙일보 송지혜 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