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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배우 김일권 뮤지컬 '언틸 더 데이' 김선관 역

배우 김일권 뮤지컬 '언틸 더 데이' 출연


배우 김일권이 뮤지컬 '언틸 더 데이'에서 북한의 엘리트 청년 김선관 역을 맡아 열연한다.

'언틸 더 데이'는 북한의 상류층 청춘남녀를 중심으로 불합리한 북한의 정치현실과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어가는 주민들의 탈북 문제를 다룬 창작뮤지컬이다.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묵직한 슬픔을 느끼게 된다.

[뮤지컬 '언틸 더 데이'에 캐스팅된 배우 김일권. 제공 | 언틸 더 데이]


김일권이 맡은 김선관은 북한의 엘리트 청년이다.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프랑스 기자의 방문에 가이드를 맡는다. 절친한 친구 주명식과 그의 여자친구 강순천, 주명식의 여동생 주인희와 친분을 가지고 교류하던 중 이들의 탈북계획을 알게 돼 결국 밀고하는 캐릭터다.

김일권은 "정직한 삶을 살아가다 병든 아버지 때문에 탈북하지 못하게 되자 친구를 밀고하면서 고뇌하는 심리를 세밀하게 연습하고 있다. 순박한 성격인데 나중에 혼란을 느끼는 감정선을 표현하는게 어려우면서도 보람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그리스''라이온킹' 등에서 활약해온 김일권은 지난해 드라마로 진출해 KBS2 '두근두근 달콤'에서 왕집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코믹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왕집사 캐릭터를 선보인 후 드라마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쪽 활동을 계속할 계획을 세우던 중 이 작품의 대본을 받고 모든 것을 제쳐두고 '언틸 더 데이'를 선택했다.

김일권은 "뮤지컬을 오래 하다가 또다른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 드라마 나들이를 했었다. 그러다 이 뮤지컬 대본을 보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창작뮤지컬이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배우로서 또다른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보시고 북한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고 탈북자를 위한 후원에도 참여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에는 김일권외에도 양정윤, 방길승, 김낙균, 정광영, 김희원, 이광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열린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