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여 배우들 드레스 어깨끈 내리는 이유...?

여 배우들 드레스 어깨끈 내리는 이유...?

女우들 ‘속내보인 레드카펫’


요 앙큼한 스타들의 드레스 활용법을 어쩌면 좋을까. 의도하지 않은 듯한 패션 센스 하나에도 숨은 뜻은 존재했다.

최근 유독 레드카펫에서 서는 스타들의 어깨끈이 흘러내린다. 어깨에 올 곧게 얹혀 있어야 맞는 어깨끈이 어깨를 벗어나 떨어지며 제 갈길을 못찾고 있는 것.

스리슬쩍 의도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여기엔 숨은 뜻이 있다. 드레스의 어깨끈은 '흘러내린다'는 의미가 더해지면 보다 '섹시한' 매력이 커지기 때문. 실제 드레스가 밋밋하다 하더라도 어깨끈이 흘러내린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그중 10월 30일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파격드레스를 입은 유소영이 어깨끈 디테일을 통해 레드카펫 히로인으로 떠올라 눈길을 끈다.

이날 유소영이 입은 블랙 레이스 드레스는 위 아래로 모두 아찔해 보는 이들 시선을 집어삼켰다. 특히 유소영은 작지만 큰 센스 하나를 더했다. 어깨끈을 흘러내리게 연출했던 것. 본래 어깨에 걸도록 디자인된 드레스의 어깨끈은 유소영과 만나 보다 섹시하게 표현됐다. 

이같은 유소영 파격드레스에 대해 패션전문가들은 "유소영의 앙큼한 매력은 그녀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서 나왔다. 하마터면 그저 그런 스타일의 드레스가 될 뻔 했으나 그녀의 작은 센스가 레드카펫룩을 살렸다"고 평했다.

앞서 남보라 역시 지난 7월 19일 열린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개막식에서 어깨끈을 내린 드레스를 통해 그간의 귀엽고 단아한 이미지를 단박에 섹시하게 돌변시켰다.

이와 관련해 당시 남보라 스타일리스트 강난희 실장은 뉴스엔에 "남보라가 기존에는 레드카펫에서 미니드레스를 자주 착용하며 깜찍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인터뷰 등을 참조하고 본인 의견도 존중해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레드카펫룩을 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난희 실장은 내려진 어깨끈에 대해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며 "드레스를 만들어주신 이강희 디자이너 선생님이 어깨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우리에게 맡기셨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어깨끈을 올리면 드레스를 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고 남보라에게도 섹시한 모습이 있단 것을 보이고 싶어서 일부러 흘러내리게 연출했다"고 밝혔다.

유소영 남보라 등 어깨끈이 흘러내린 드레스를 입고 이미지를 바꾼 스타들 외에도 강예원 공현주 최강희 등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여우들도 어깨끈이 흘러내리는 드레스를 통해 앙큼한 디테일을 살렸다. 

단 하나의 패션 센스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된 스타들. 그들의 앙큼한 속내에 패션계는 감탄하고 있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