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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길거리 캐스팅

길거리 캐스팅, 만만하게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 길거리에서 캐스팅된 스타들, 과연 운이 좋아서 그랬을까?

흔히 스타하면 부와 명예(?)를 비교적 손쉽게 움켜쥘 수 있는 직업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소위 세간에 좀 떴다고 하는 스타들 중에는 막말로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보니, 일반인들 생각에는 막연히 그저 줄(라인)만 잘 잡는다면 누구든 쉽고 빠르게 스타가 될 것 처럼 인식된 면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이런 연예인을 선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연예 지망생들로부터 방송사 PD를 사칭하거나 혹은 영화 관계자 등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송사 PD를 사칭해 유명 연예인을 거론하며 캐스팅(Casting)을 미끼로 이런저런 돈을 요구하는 것인데, 이런 PD사칭 케이스는 대체적으로 각본이 아주 잘 짜여진 한편의 리얼 사기극(?)이 대부분인지라 업계 전문가인 필자가 봐도 단번에 판단하기 힘들 정도라 하겠다.

때론 드라마 대본을 옆에 끼고 등장 인물을 하나 하나 열거하면서 당장이라도 출연이 가능한 것 처럼, 꼭지를 이야기하면서 캐스팅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바닥(?) 사정을 잘
모르는 초짜(?)라면 그자리에서 깜빡 속아 넘어기는 매우 쉽다.  이런 말을 하면 혹자는 "에이~ 설마...이정도 사기도 구분 못 하겠어?" 하지만 워낙 탄탄한 시나리오로 구성된 사기극인지라,  일을 당하고 난 한참 이후에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이 주로 만나자고 하는 장소가 각 방송국의 로비이거나 KBS방송국(IBC) -신관내에 있는
커피숍- 등에서 사람을 만나는 수법을 활용해, 실제로 방송 출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듯한 묘한 인상을 풍겨서 연예 지망생들이 자연스럽게 심리적 안정과 안심을 시키는 척 하는 등 매우 지능적이고도 교묘하게 사기를 치는, 이른바 한 단계 위의 수법을 활용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사실 이런 연예 지망생을 대상으로 불거지는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 보면, 대개는 직, 간접적으로 방송이나 기획사 및 매니저 관련한 일을 한 번쯤 해 본 사람들이 어떻게든 관계되어 있는 경우도 제법 많다.  


그렇다면 길거리에서 우연히 캐스팅 된다면 무조건 의심만 해야 할까?


간단히 말해 길거리에서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 되서, 이른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의 반열에 오른 예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연예인 몇 명을 예로 들자면 이렇다.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한 스타 이효리,
그리고 같이 시작한 성유리,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있는 이보영,
드라마 파스타에서 현재 맹 활약중인 최민성,
소녀시대의 서현, 제시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이런 길거리 캐스팅 만으로도 아주 손 쉽게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는 식의 다소 만만한(?)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꼭 그렇지 않다.  

현재 예능계와 가요무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2AM의 조권은 어릴때 TV출연을 계기로 캐스팅이 되어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을 줄 곧 연습생으로 준비해 오면서 시간과 때를 기다렸다. 이런 오랜시간을 노력하고 인내한 결과로 지금의 스타 자리에 등극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반대의 케이스도 있다. 예를 들면 한때 인터넷을 달궜던 댄스 신동 A양(?)은 오랜 연습 생활에 지쳐 중간에 포기한 사례등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은것은 당연지사...

특히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데뷔를 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충분한 연습과 재능을 갖춘 다음에야 방송에 나올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설령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이 되었다 하더라도 도중에 자의든, 타의든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 또한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아주길 바란다.

세상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 흔히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지 못 한다는 말이다. (No pain, No gain!)
무명의 연숩생 기간이 짧게는 1~2년 사이가 될수도 있고,
길게는 3~5년이 될 수도 있음을 스타 지망생들은 꼭 알아야 할 것이다.

오랜시간 동안 준비를 하여 막상 데뷔를 하여 방송과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동을 왕성하게 하더라도, 결국 시청자들의 반응이 시원찮을 경우에는 기획사 또는 본인이 또다른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찾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수없이 벌어지기도 한다. 결국 변화에 성공하지 못 한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대중들에게 잊혀져 가는 스타로 부득이 활동을 접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획사 또는 매니저들의 갖은 노력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까지는 해줄 수 있지만, 그 무대에서 열매를 맺는 것은 본인 자신 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 하길 바란다. 물론 그 열매는 무척이나 달고 맛있다. 하지만 그 열매를 맺기까지의 남몰래 흘리는 피나는 눈물과 땀, 그 노력의 과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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