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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미세먼지, 거짓과 진실

미세먼지, 거짓과 진실

미세먼지 심한 날 마스크 착용과 도로에서 3미터 이상 떨어져 걷자.

언제부턴가 봄이 설레는 계절이 아니게 됐다. 봄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 탓이다. 겨울에도 날씨가 조금 풀리면 어김없이 농도가 높아지는 미세먼지가 봄철만 되면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 바이러스 때문에 한동안 관심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이번 봄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자료:한경

미세먼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심각한 거짓과 오해가 만연해서 놀란다. 예를 들어 중장년층 이상은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응답하라 1988> 시절만 하더라도 미세먼지 같은 건 없었는데, 한국 공기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심각한 오해다. 1980년대부터 대기오염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다.

미세먼지 가운데 크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 수준으로 작아서(2.5 마이크로미터(2.5 이하) 호흡할 때 폐 깊숙이 들어가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초미세먼지(PM 2.5). 1986년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09 마이크로그램이었다. 지금은?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8 마이크로그램이었다.

1986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 사실 서울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오염이 심한 멕시코시티 같은 도시였다. 그나마 지난 30년간 차근차근 대기오염을 없애려고 노력해서 공기가 깨끗해졌다. 그러니 특히 서울에서 , 옛날이여!’ 타령은 곤란하다.

그렇다면 왜 지금 미세먼지에 주목하게 된 것일까? 1990년대 중반부터 미세먼지, 특히 초미세먼지의 위험이 과학적으로 확인돼 미디어를 통해서 노출되기 시작한 사정이 가장 컸다. 국내에서도 2010년대 이후부터 미세먼지의 위험을 경고하는 뉴스가 쏟아졌고, 그것이 마치 과거에 없었던 문제가 새로 생긴 것처럼 오해를 부른 것이다.

▲미세먼지 한.중.일 국가별 기여도 / 자료:블로그 돈오

미세먼지를 둘러싼 또 다른 오해는 중국 탓이다. 국내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 물질 탓이라는 인식이다.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대중의 관심사가 된 때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런 인식은 어느새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이것도 3분의 1 정도만 맞는 얘기다.

과학자의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100%) 가운데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의 비중은 (최고치로 잡아도) 연평균 약 40% 수준이다. 좀 더 따져보면, 적게는 약 20%에서 많게는 약 48%를 왔다 갔다 한다. 하필이면 중국 동쪽에 있어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미세 먼지를 마셔야 하는 게 억울하긴 하지만 국내산이 분명 더 많다.

좀 더 골치 아픈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 중국에서 바다를 건너온 미세먼지 원인 물질은 그 자체로는 미세먼지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다를 건너온 원인 물질이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이것을 만나면 우리 폐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로 바뀐다. 바로 자동차, 특히 경유차에서 많이 나오는 질소산화물이다. 즉 한국과 중국의 오염 물질이 어우러져 미세먼지로 바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으로는 중국에 계속 과학적 근거를 들이밀면서 오염 물질 감축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좀 더 빠른 방법은 약 60%를 차지하는 국내산과 중국에서 날아온 원인 물질과 결합해 미세먼지가 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도로의 경유차만 강력하게 규제해도 우리 공기가 훨씬 더 깨끗해지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래서 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엔 반드시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한다. 자동차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도로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안쪽으로 걷는다. 결정적으로, 실내 미세먼지가 무서워서 요리 후 환기는 필수다. 여러분에게도 권한다. [▶ KDI 강양구의 과학토크 바로가기]

위의 내용에 살짝 설명을 덧붙이면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한중일 3국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91%, 한국 51%, 일본이 55%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 절반 정도는 국내요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초미세먼지는 중국 32%, 일본 2%의 영향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중국은 한국 2%, 일본 1%로 나타났고 일본은 한국 8%, 중국 25%로 나타났습니다.

▲&nbsp;국내 미세먼지 배출량(국립환경과학원)

연구팀은 2017년을 기준으로 중국 6개 도시(베이징, 톈진, 상하이, 칭다오, 선양, 다롄), 한국(서울, 대전, 부산), 일본(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연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각국의 자체 기여도를 계산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월별이 아닌 연평균 자료만 공개돼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3월)의 중국 영향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어느 정도 인정한 만큼 꾸준한 공조를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장기적 대책을 세우면서 국내 오염원들을 찾아 꾸준히 줄여 나가야만 한다. 2021년 5월 13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2018년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PM10)는 연간 232,993톤, 초미세먼지는 연간 98,388톤이 배출되었다.

미세먼지 중 비산먼지가 48%로 가장 많이 배출되었고, 제조업 연소와 노후 건설기계에서 주로 배출되는 비도로 이동오염원이 각각 29%와 7% 배출되었다. 농업 잔재물 소각과 음식점에서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배출되는 생물성 연소가 6%,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도로 이동오염원이 4%, 정유사나 제철소 생산공정에서 주로 배출되는 생산공정에서 3% 배출되었다.

비산먼지 중 건설공사와 도로 재비산 먼지가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의 각각 16%, 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마모와 브레이크 라이닝 마모로 발생되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인체에 더욱 유해한 도로 재비산 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3.55배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저감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국내 최초 '도로용 친환경 비산방지제' 개발,  주식회사 에코케미칼

 

주식회사 에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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