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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시 비상저감조치 효과가 별로...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 시 비상저감조치 효과 별로..."

서울대 연구팀, 대기오염 농도 관측자료와 모델링 통해 분석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ERM)가 초미세먼지(PM2.5)를 효과적으로 저감시키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봄에 나왔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김가영 서울대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관측자료와 수치모델 결과를 비교한 결과 비상저감조치의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팀은 201712월부터 20213월까지 서울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만족한 39일의 PM2.5 농도 변화를 분석했다. 실제로 조치가 발령된 33일과 발령되지 않은 6일의 관측자료와 수치모델 결과를 비교한 결과 비상저감조치의 효과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PM2.5 관측과 다음날 예측 농도가 1세제곱미터(m3)당 50마이크로그램(μg, 1μg은 100만분의 1g)을 넘는 경우, 다음날 PM2.5 예측 농도가 1m3당 50μg을 넘는 경우, 다음날 PM2.5 예측 농도가 1m3당 75 μg을 넘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할 때 발령된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기간 동안 서울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제대로 발령된 경우, 지연돼 발령된 경우, 제대로 발령되지 못한 경우, 적절하게 발령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를 각각 나눠 조치 시행 전후에 대기오염물질 농도의 변화를 살폈다.

▲네 가지 범주의 비상저감조치 사례에 대한 주요 대기오염물질 (PM2.5, CO, NO2, SO2) 농도 변화. 한국기상학회 제공

분석 결과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음에도 PM2.5 농도는 1m3당 180 μg까지 증가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는 농도가 1m3당 50 μg 아래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가스상 오염물질의 농도 변화도 PM2.5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농도 감소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지 않은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수치모델을 이용하여 지역별 PM2.5 기여도를 살펴본 결과 산업배출량의 감소는 서울의 1m3당 PM2.5 농도를 2 μg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 동안 경기도와 충청도로부터 상당한 양의 대기오염물질이 서울로 유입되면서 서울의 PM2.5 농도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부터 수송되는 대기오염물질 양이 PM2.5 농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도 국내 지역과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효과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김가영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 시키려면 국내의 대기오염 관리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감시할 뿐 아니라 중국의 대기 오염 물질 저감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관련기사 바로가기]

정부 미세먼지 예산, 자동차 산업에 80% ‘몰아주기’에서 다른 방법 찾아야...

▲ 전국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배출원 기여율 16년 CAPSS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매년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도로 다시날림(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집중관리도로 지정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도로 청소차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도로 재비산 먼지는 도로에 쌓여있다가 차량 주행 등으로 인해 날리는 먼지를 뜻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재비산 먼지는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전국 초미세먼지(PM2.5) 총배출량인 9만1천7319만 1천731톤의 약 8% 비중을 차지했다.

 각 지자체에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집중관리도로의 청소를 하루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리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될 시엔 청소 횟수를 하루 34회로 확대 운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 시 비상저감조치 효과 없다"와 같은 연구결과가 나와 매우 안타깝다.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국가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20년 환경부의 미세먼지(대기환경) 예산은 1438억 원이었다. 그중 절반 이상인 51.75%(5402억 원)이 전기자동차 지원 예산이었으며, 특히 20년엔 전년 대비 53.5%의 예산(1979억 원)이 늘어나기도 했으며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역시 지난해 대비 664.3%의 예산이 증가했었다.

같은 해 추진하는 신규 사업 역시 어린이 통학차량 LPG전환 지원뿐이었다. 심지어 환경부의 미세먼지 관련 전체 예산 중, 친환경차 보급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 드는 예산만 약 80%(8330억 원)에 달하기도 했었다.

이렇듯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유동적으로 현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실험결과가 있는 만큼 기존 방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에 과감히 투자하여 미세먼지 저감에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

국내 최초 '친환경 비산방지제' 개발, 주식회사 에코케미칼

 

주식회사 에코케미칼

미세먼지 저감용 친환경 비산방지제, 미세먼지 측정시스템, 스마트 저장시스템, 미세먼지 포집기, 비산방지제 원격 살포장치, 환경데이터 서비스

www.ecochemic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