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한스푼

한국 토끼도 김치의 효능을 안다....^^


한국 토끼도 김치의 효능을 안다...^^


유난히 길고도 추웠던 올해 겨울, 차디찬 밤공기를 가르며 집에 들어 섰을때의 공허함이란...?
이런 기분을 느끼는게 그다지 낮설지가 않다...
유년시절의 오랜 자취생활로 인한 나름의 경험이라고나 할까...ㅋㅋ
문득 그때 시절 텅빈 자취방에서 나를 기다려 주던 "아롱"이란 강아지가 생각이 났었다..
갑자기 그때가 그리워 지는건 왜일까...^^?

길을 걸으면 우연히 마주쳤던 토끼들이 생각이 난다..
살까..? 말까..? 한마리는 외로우니 두마리는 사야 하는데...그것도 암컷, 수컷으로 말이야~!!
지갑안의 돈이 모자란다... 물론 카드로 결재가 안되는 것이니...쩝~~
다음에 혹 인연이 된다면 그때 사도록 하자.. 발걸음을 1호선 환승 플랫폼으로 옮긴다..


몇일이 지났을까...?? 또 그때 그 토끼들을 마주쳤다...ㅋㅋ
그래 필연인가보네..? 하며 냉큼 두마리를 사버렸다... 미니 토끼(?) 사료를 많이 안먹는다는 말에 넘어간 것 같다.
작은 봉지를 보이여 "이거면 한마리가 6개월은 먹어" 하던 말을 기억하니..절로 웃음이 나온다...ㅋㅋ
그걸 믿다니...쩝~~ 어린 유년시절 강원도가 고향이라 집 한켠에 집토끼를 키운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애완용 미니토기란 틀리겠지...^^" 하는 맘에 일부러 속아 넘어갔는지도 모르겠다..ㅎㅎ

처음엔 무척이나 낯가림을 하여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특히 눈에 검은멍이 있는 작은넘한테..^^;
이거야 참나 @..@..  3일이 지났을까...? 이젠 자기들 세상이다..처음의 낯가림과 긴장감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집을 자기네들 영역 표시로 가득하다...하하하~~
그래도 본연의 컨디션을 찾아서 다행이다... 아프거나 했으면 우얄뻔 했노...^^
사실 근처의 동물병원에서는 토끼의 예방접종을 못한단다...ㅋㅋ 그래서 강하게 커야 하는데... 나름 다행이다~~


이거 점점 먹는 양도 많고 따라서 나오는 양도 많다...쩝~~
너무 먹어...혹시 "저거 집토끼 아냐(?)" 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 많이 든다...^^
어릴적 토끼풀을 뜯어놓은 후에 학교를 가야 했었다. 그때가 문득 떠올라...그럼 곤란한데 하는 생각이 잠시 든다..ㅋㅋ
집에서 큰넘으로 자란 내가 항상 도맡아 하다보니 어쩔땐 꾀가 생겨 몰래 도망가기도 했을 정도로... 어린마음에
귀찮을때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허허 요것봐라 이젠 김치도 달란다..." 가끔씩 쓴 소주잔을 기울일 때면 변함없이 달려와 김치에 욕심을 부린다.
그래서 무거운 국그릇을 올려 놓기도 했지만...떠나질 않는다...평소에 먹는 사료나 야채엔 관심도 없다..
한눈 파는 사이에 몇 번 김치 도둑을 맞아 "김치도 먹는구나"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 오늘 날잡았다..
너무도 잘먹어...걱정이 된다...뭐 까짓껏~ 세계가 인정한 김치의 효능을 의심해서 무엇하랴..하하하~~
 또 다시 구제역으로 시끄럽기 시작한다..  농민들과 축사를 하는 분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ㅠㅜ;
제발 무탈하게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을 간절히 가져보며....^^
                                                                                                                                       -로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