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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In My Opinion

[동이] 이병훈PD, 나는 늘 긴장한다.


▣ 이병훈 PD, 나는 늘 긴장한다. .?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동이"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 대작을 만들기 까지 많은 작품들을 하였으며 한국 드라마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간략히 그가 걸어온 자취를 적어본다.


이병훈 PD
는 서울대 임학과 졸업, 한양대 대학원 방송학 석사 출신으로 프로듀서 공채 2기로 MBC에 입사해 1974년 문화방송 드라마 113 수사본부
데뷔해 수사반장, 제3교실, 등 현대극도 연출했으며, 암행어사(1981)의 인기로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를 8년 동안 연출했다.

이후 1996년 드라마 국장이 되었다.1997년 현장으로 복귀해 일일극 <세번째 남자>를 만들었는데, 시청률은 저조한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MBC -허준(1999), 상도(2001), 대장금(2003~2004), 이산(2007~2008), SBS-서동요(2005~2006)등이 대작들을 만들면서 이젠 우리들의 귀에 이젠 익숙한 이름의 연출가가 된지 오래다.

이중에 가장 아쉬워 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면 대상인 임상옥의 이야기를 그린 "상도"다. SBS-여인천하에 약간 밀려 시청률 20%대에 그쳤지만, 대장금 이라는 드라마로 한국 드라마를 세계에 알리며 한국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였으며, 무려 세 작품에서 30% 이상의 시청률 기록도 가지고 있다.


대장금의 주인공 캐스팅의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이영애는 애초 캐스팅 일 순위가 아니었다. 이병훈 PD는 송윤아에게 처음으로 대장금 역을 제의했으나 송혜교, 장진영, 명세빈 등 모두 6명의 여배우로부터 캐스팅을 거절 당했고, 결국 7번째 순위였던 이영애가 낙점이 되었다. 

이병훈 PD의 최대 장점은 바로 딱딱한 국사를 퓨전이 아닌 현대적인 감각의 젊은 사극으로 바꾸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없이 좋아하게 만든 장본이기도 하다.

특히나 "요즘 학생들은 국사를 선택 과목으로 배우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기는 힘들다."라며 그는 탄식에 가까운 아쉬움을 토로했던 기사를 적을 모 월간 여성잡지 인터뷰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근자에 읽은 그의 책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그는 드라마를 매개로 하여 온가족이 함께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고, 무엇보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찍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솔직한 마음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큰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사람의 눈은 상식의 세계를 바라다 본다.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고 예쁜것은 "예쁘다 "라고 말한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드라마에서 몸소 실천에 옮기며 한국의 화려한 멋과 음식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그래서 그를 보고있으면 필자는 언제나 든든하다.


얼마전 한 신문지상의 한 인터뷰에서 이병훈 PD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 심정"이라며 '동이'의 방송을 앞둔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었다. 

아무쪼록 얼마전 방영한 MBC 드라마 "동이". 조선의 최고 임금 영조를 만들어낸 숙빈 최씨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여성의 삶을, 다룬 "동이"가 기대되는 이유며 또 다른 한류 열풍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