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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그것은 소리가 없어 들을 수도 없고 모양이 없어 볼 수도 없으나,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우뚝 서서 변하지 않는다. 그것의 영향력은 미치지 않는 데가 없고 움직임도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물의 어머니라 할 만하다. 사람의 상대적인 개념으로는 그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저 "도" 라고도 하고, 마지못해 "큰 것" 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크기 때문에 무한정 뻗어 나간다. 무한정 뻗어 나가기 때문에 멀리 간다. 멀리 가면 마지막엔 근원으로 되돌아 온다. (결국 아무 곳으로도 가지 않고, 자기 안에서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이다....) 도 자체는 무한하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모두 도가 스스로 자신을.. 더보기
도(道)는 이름 없는 통나무 같다... 도(道)는 이름 없는 통나무 같다...   도는 이름 없는 통나무 같다. 통나무는 매우 평범하고 보잘것 없지만 아무도 통나무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못한다. 사람이 통나무 같은 자신의 본성을 지킨다면 모든 것이 조화롭게 흘러갈 것이다. 하늘 기운과 땅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단 이슬을 내리고, 억지로 윤리 규범을 만들지 않아도 인간 관계가 조화롭게 될 것이다. 이름 없는 통나무를 자르고 다듬으면 여러 가지 기물이 나온다. 각 기물은 저마다 이름과 용도를 갖게 되고, 자신의 이름과 용도라는 한계에 속박된다. 그러면 통나무 같은 소박함을 잃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므로 한계와 혼란스러움을 피하려면 이름을 붙이며 이것저것 가르고 나누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반대로 모든 개울과 시냇물이 강과 바다로 흘러가듯.. 더보기
하늘과 바다를 보고 싶었다. 하늘과 바다를 보고 싶었다.. 폭풍이 지나가면 반드시 잔잔하게 빛나는 파도와 햇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눈부신 태양 아래에서 푸르게 흔들릴 하늘과 바다 가운데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가끔은 우리의 삶이 한치 앞을 분간 할 수 없을 때도 있고, 때로는 너무나 어둡고 사나운 폭풍우에 휩싸인 바다의 중간에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눈앞에 선택해야 할 두갈래 길이 펼쳐져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나는 눈에 익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비슷하고, 또 다른 하나는 너무나 생소해서 내길이 아닌 것 같은 길이라면 우리는 어떤길을 선택할 것인가..? 누구나 예정된 무난한 길을 선택하거나 또는 선택하라고 할 것이다. 순조롭고, 힘들지 않고, 헤메지 않을 수는 .. 더보기
고요히 침묵하도록 하자. 고요히 침묵하도록 하자. 하늘과 땅은 편견이 없다. 만물을 동등하게 대한다. 도를 터득한 사람도 편견이 없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한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 같다. 속이 비었으면서도 생성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많이 나온다. 말이 많으면 생명력이 빨리 소진한다. 그러니 비어 있는 근원에 머물러 고요히 침묵하도록 하라.. 세상의 모든 이들을 감정이나 편견 없이 담담하게 대하자. 비어 있으나 마르지 않으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어진 사람이 되어 보자. 말과 일이 많으면 생명력이 빨리 소진되고, 궁해진단다. 다문삭궁(多聞數窮)처럼, 아는게 많으면 좋을 수도 있지만 막힘이 자주 있다고 한다. 다언삭궁(多言數窮)처럼, 말이 많으면 자주 궁색한 처지에 빠진단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