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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배우 김일권 연극 '짐승가'로 이미지 변신

배우 김일권 연극 '짐승가'로 이미지 변신

셰익스피어 '햄릿'이 잔혹한 스릴러로.....


 

 

​[연극 '짐승가' - 배우 김일권]


배우 김일권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연극 ‘짐승가’가 화려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연극 ‘짐승가’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를 뒤집多’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닷새 동안 공연됐던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한국의 재벌가로 재해석한 재기발랄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짧은 무대가 끝난 후 여기저기서 앙코르 공연 요청이 와 오는 5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동양예술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  


 

 

[연극 짐승가 앙코르 공연 2016. 5.6 ~6.12]


또 오는 8월에는 세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도 공연을 펼치게 됐다.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짐승가’의 주인공 김일권을 만났다.


아래 내용은 얼마전 이루어진 스포츠서울 김효원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뮤지컬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연극에 도전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1991년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해 ‘그리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라이온킹’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 섰다. 연극은 ‘짐승가’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섰고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연극은 기회가 없었다. 앞서 뮤지컬 ‘한여름밤을 꿈’을 함께 준비했던 박재민 연출의 제안으로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배우 인생 24년만에 선 연극 무대다.


-연극에 처음 도전해본 소감은?


소극장 연극의 매력이 엄청나다. 작은 공연장이어서 관객들의 작은 숨소리도 다 들렸다. 내 연기의 헛점도 바로 들통날 것 같아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했다. 연극을 하면서 배우로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주로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라이선스 뮤지컬은 이미 짜여진 캐릭터가 분명해서 배우가 캐릭터 분석을 바닥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 창작 연극은 배우가 캐릭터를 어마어마하게 분석해야 했다.

극중 햄릿을 맡았는데 한국이름이 이해인이다. 나이는 18세인데 조로증에 걸린 은둔형 외톨이다. 그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살이 5킬로그램이 빠졌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굉장한 배움이 있었다.

 

​[연극 '짐승가' 포스터 中]


-첫 공연의 반응이 뜨거웠다. 소감은?


사실 첫 공연 때 지인들에게 보러 오라고 하지를 못했다. 첫 공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데 첫 공연 후 반응이 너무 좋았다. 굉장히 독특하다고 이색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역대 최고의 햄릿이라는 평론가도 있었다. 그래서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앙코르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운좋게도 다시 보고 싶다는 앙코르 공연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5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양예술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게 됐다. 반응이 나빴으면 그냥 끝났을텐데 기분이 좋다. 오는 8월에는 세계적인 공연 축제인 영국 에딘버러에서 한달 동안 공연을 하게 됐다. 외국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도 좋다. 우리 팀이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개성 있는 뮤지컬 배우인데 최근에는 뮤지컬 무대가 뜸하다
처음 뮤지컬 시작할 때와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 최근 뮤지컬 무대는 아이돌 가수와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도하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창작 뮤지컬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창작 뮤지컬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


-연기관은 무엇인가

나에게 와닿지 않으면 연기를 못한다. 진실된 연기를 하는 것이 연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진실된 연기를 펼쳐보이겠다.  [관련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