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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의 길잡이/엔터테이너의 길

준비하는 지망생들에게...2

▣ 준비하는 지망생들에게...2

처음 매니저 일을 시작하면서 나온 신인가수의 음반(CD)를 들고 방송국에 찾았을때 방법을 몰라 다른 기획사에서 나온 가수 매니저들이 하는것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여의도에 있는 K본부와 M본부를 한군데만 돌아도 하루가 지날 정도로 힘든 강행군 이었다.

일이 힘든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신인의 음반을 대하는 냉담함이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고, 다음날 오기 싫을 정도로 진이 빠지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일차적으로 ,TV방송 프로그램쪽으로 돌면서 관계되는 사람들에게 인사와 음반을 건네고 점심을 대충 때우고 향하는 곳이 라디오 프로그램 곳곳을 돌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지나게 된다.

그땐 M본부엔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국 옆 아파트 골목에 차를 세웠다 딱지도 많이 떼였고, 심지어 견인도 여러번 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지금도 많은 매니저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발품을 팔고 인사를 드리고 눈도장을 수없이 찍고 얼굴을 익혀야만 조금이나마 말을 건넬 수 있으니 말이다..ㅋㅋ

그렇게해서 작은 프로그램에서 큰프로그램까지 섭외를 해서 소속 연기자나 가수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 같은....

이렇게 어렵게 출연을 해서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 다시 출연을 하거나 섭외가 들어오는데 만약 어설프다 싶을 정도의 반응이 나오면 다음이란 것은 없는 것이다. 그만큼 방송은 정확하고도 냉정하다고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으면 준비가 될때까지 충분히 연습을 한 후에 방송 진출을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방송이 처음이라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준비된 상태에서의 실수는 눈에 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때론 용서가 가능 하다. 그렇다고 마음이 급하게 먹고 방송에 임하다 보면 "오버(OVER)"한다 라는 말을 꼭 들을 것이다.


커다란 거목이 되기 위해선 작은 묘목부터 사작함을 명심하고 작은 것부터 천천히 다져 나가면 누구보다 방송을 편하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대본을 외우고 가더라도, 막상 "큐"사인이 떨어지고 녹화가 되면 정신이 몽롱하고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시간이 남는다면 가정용 캠코더로 본인의 이런저런 면모를 촬영하여 TV로 보면서 어색한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TV에 비쳐지는 모습이 왼쪽과 오른쪽이 다르게 나오고 어느쪽이 더 이쁘게 나오는지 본인이 알게 될것이다. 그래서 모니터링이 중요한 것이다.

준비하는 지망생들이라면 이것저것 대본을 써서 리포터 역활도 해보고, 유명 연기자 역활도 해보고 때론 개그맨 흉내나 웃고 울고 하는 모습을 평소에 녹화를 하여 자주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즘은 작은 C.F를 찍으려 해도 카메라 테스트는 기본이니까....                                 
                                                                                                                                                  -로즈볼-